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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며 소포 한 뭉치 한 손엔 편지
몇 통 몇 반 작은 글씨는  돋보기 넘어 희뿌연 풍경

한참 후 난 대문앞에 놓여 있던
아저씨 모자 눌러쓰고서 

이골목 저골목 누비며 빨간 자전거 타는 아저씰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  
숨바꼭질 노는 꼬마 아이들

아 이젠 눈에 띄는 우체통만 보이면 속을 들여다 보네

혹시 그 속에 숨어 계실까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아저씨
난 기절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