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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성공을 다르게 정의한다. 성공을 향해 가는 길도 다르고, 간혹 길을 벗어났을 때 돌아오는 방법도 다르다. '아딸'이라는 상호로 더 잘 알려진 (주)오투스페이스 이경수대표(43세)는 전국에 8백여 체인점을 가진 이른바 성공한 사업가다. 10여 년 동안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그의 창업 스토리는 최근 사회 언론을 통해서도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다. "창업은 신중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평생 이룬 가정과 재산을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죠."
#그가 생각하는 성공
그는 창업을 권하지 않는다. 성공이 쉽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의 부친 이정원목사(신림침례교회)는 늦깎이 목회자였다. 신학을 시작한 것이 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후 여러 교회를 개척하는 동안 가난은 자연스럽게 그의 가족을 쫓아 다녔다. 3형제 중 장남이었던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2000년 서울 금호동에 작은 분식집을 차렸다.
"사람들은 부(富)를 통해 행복해지려고 성공을 꿈꾸지만, 저희 가족은 가게에 딸린 3.3㎡의 방에서 생활할 때에도 충분히 행복했죠." 그의 사업은 행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한 상태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먼저 사업주가 행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분식집 주인이라고 비관하며 적당히 음식을 만들고 함부로 손님들을 대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행한 사업주는 자신도 모르게 오래된 기름을 쓰고, 튀김용 오징어를 자꾸 작게 자르고, 기한을 넘긴 물건을 섞어 팔게 되죠." 그래서 아딸의 창업 설명회는 항상 삶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부부가 행복해지는 길, 이웃을 섬겨야 하는 이유, 술과 담배를 피하는 방법 등이 강연의 주제들이다. 그가 생각하는 성공은 '행복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작은 선물'이다.
#성공을 향해 가는 길
2002년 한 공중파 방송에 가게가 소개되면서 갑자기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 불과 두 달만에 많은 돈이 모였고, 가게를 대학가 건물 2층으로 확장이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의 '행복 창업'이 여기서는 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그 시기 자신이 좀 교만했다고 고백한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매출이 올라가고 맛과 서비스도 향상된다'는 원칙을 무시했던 것이다. 가게는 2005년 빚을 떠안고 문닫았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신학을 했던 그는 '하나님이 내가 목회자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동네 안에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던 한 사업주의 도움 요청이었다. 이때부터 소규모 창업이 시작됐다. 체인점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는 이전의 경험을 되살려 몇가지 기준을 정했다. 많은 파트너들이 자신처럼 실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표준 잣대같은 것이었다. △사업은 진심을 다해 해야하며 업주는 항상 도덕성과 검소함을 지켜야 한다 △메뉴는 계절을 타지 않아야 한다
△표준화된 맛과 위생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등 이때 만들어진 기준들을 점주들이 공유하면서 아딸은 급성장했다. 이 대표는 '성공을 향해 가는 길'을 '소통의 과정'으로 표현했다. 성공과 행복은 하나님과의 소통,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할 때 얻어진다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오다
체인점이 몇백개로 늘어났을 때 또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우연히 받은 종합검진에서 '암(癌)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 죽음과의 대면에서 그는 세상의 부가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다행이도 최종 판정에서 착오로 밝혀졌지만병원에 입원해 있던 한 주 동안이 바쁘게만 달려온 삶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삶의 우선순위를 나눔, 선교, 생명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아딸을 통해 '가족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시련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역시 하나님이 주신 행복의 일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전도사다. 사람들은 장사하는 법을 배우려고 찾아오지만 그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8백여 체인점을 운영하며 '인생이 풀려야 매출도 풀린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창업은 돈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인생의 문제들은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는 신앙이라는 분명한 잣대를 통해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고 이제는 그 성공 비법을 이웃에게 가르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함께해 온 사업 파트너 중 상당수가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한다. 그는 단지 '떡볶이가 요리로 인정받는 날'을 꿈꿨는데,떡볶이는 복음 전파의 도구가 돼 이제 해외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풍경, 주인이 손님들과 행복을 나누는 모습을 그려보세요. 그러면 세상을 이겨낼 용기가 조금은 생길겁니다." 그는 목회자나 사업가 모두 자신의 성공이 아닌 이웃의 행복을 쫓을 때 세상이 더욱 밝아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아딸'은? '아버지와 딸'을 의미하는 '아딸'은 이경수대표의 장인과 부인을 말한다. "장인어른은 튀김을 튀기시고 아내는 떡볶이를 만들던 때가 있었죠" 그는 온가족이 추위에 떨며 행인들에게 어묵을 팔던 과거를 회상했다. 처가가 운영하던 튀김집을 서울로 옮겨 아버지와 딸, 사위가 운영하는 분식집을 차린 것이 10여 년 전의 이야기다. 그는 가게 밖에서 전단지를 돌리시던 어머니의 모습도 생생히 기억한다. 매일 울며 기도했지만 하루 하루 진심을 다해 노력하다보니 하나님이 예비하신 기회들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2007년 1백호 점을 오픈한 아딸은 2008년 2백호점, 2009년 4백호점, 2011년 8백호점 등 해마다 배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자료출처 : http://jsweb.kr/pt_bbs/board.php?bo_table=bgroup3_7&wr_i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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