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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 다행이다
 
시각장애 3급인 김수환은 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가슴에서 울어나는
진심 가득한 목소리에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눈시울을 적셨다.
2012년 1월 1일 많은 시청자들을 울컥케 했던 노래 '이적'이 부른 <다행이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