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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고 어둔 거리를 나홀로 걸어가며는

눈물처럼 젖어드는 슬픈 이별이
떠나간 그대 모습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


애처롭게 웃음짓는데 그 지나치는 시간 속에

우연히 스쳐가듯 만났던 그댄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네

허전함에 무너진 가슴

희미한 어둠을 뚫고 떠나는 새벽기차는

허물어진 내 마음을 함께 실었네

낯설은 거리에 내려 또다시 외로워지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