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요란 할 것도 없었지짧게 Good bye 7년의 세월을 털고언제 만나도 보란 듯 씩씩하게 혼자 살면 되잖아 잘 됐잖아 둘이라 할 수 없던 일맘껏 뭐든 나를 위해 살아보자주기만 했던 사랑에 지쳐서 꽤나 많은 걸 목 말라 했으니그럼에도 가끔은 널 생각하게 됐어좋은 영화를 보고 멋진 노래를 들을 때보여주고 싶어서 들려주고 싶어 전화기를 들 뻔도 했어함께 일 땐 당연해서 몰랐던 일하나 둘씩 나를 번거롭게 했지걸핏하면 툭 매사에 화를 내고 자꾸 웃을 일이 줄어만 갔지내 친구들에 위로가 듣기 불편해서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을 때휑한 방안보다 더 내 맘이 더 시려 좀 울기도 했어그럴 때면 여전히 널 생각하게 됐어매일 다툰다 해도 매번 속을 썩여도 그런게 참 그리워 좋았던 일보다 나를 울고 웃게 했던 날들아무..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