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는 서울 공평동 공평빌딩 6층에서 진행된 해단식에 참여해"후보사퇴 기자회견 때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렸다. 참으로 죄송하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 이루겠다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그는 또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새정치의 물결,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또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의 여망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전 후보는 그러..
인간 안철수라는 말도 아직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정치인 안철수라는 말은 더더욱 낯설다. 그러나 그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이렇게 극적이고 전격적으로 누군가가 한국에서 영웅이 된 적이 해방 이후에 과연 있었는지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과 집권도 전격적이기는 했지만,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부터 정몽준과의 후보 단일화 그리고 선거 전날의 극적인 단일화 파기 같은 드라마틱한 과정을 통과하면서 1년 이상의 길고 긴 정치과정을 거쳤다. 몽양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고, 미군정을 등에 엎은 이승만의 전격적인 등장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다. 미군정과 같은 강대국의 지원도, 정당은 물론 유력한 집단 혹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없이, 안철수는 어느 날 우리 앞에 섰다. 결국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