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담아 준 사진을 태워 하나 둘 모아 둔 기억을 지워그만 일어나 가야 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왜 난 주저 앉고 마는지쏟아지는 빗물은 날 한 치 앞도 못 보게 해몰아치는 바람은 단 한 걸음도 못 가게 해벼랑 끝에 서 있는 듯이 난 무서워 떨고 있지만작은 두 손을 모은 내 기도는 하나 뿐이야 돌아 와이제는 눈물도 나오지 않아 울먹일 힘마저 없는것 같아우리 이별이 꿈이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왜 난 깨어나길 비는지쏟아지는 빗물은 날 한 치 앞도 못 보게 해몰아치는 바람은 단 한 걸음도 못 가게 해벼랑 끝에 서 있는 듯이 난 무서워 떨고 있지만작은 두 손을 모은 내 기도는 하나 뿐이야아픈 내 가슴도 깊은 상처들도 나쁜 널 미워하는데사진을 태우고 기억을 지워도 널 잊을 수 없나 봐 사랑해쏟아지는..
또 다시 그 길을 만났어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익숙한 거리 추억 투성이 미로 위의 내 산책 벗어나려 접어든 길에 기억이 없어서 좋지만 조금도 못가 눈앞에 닿는 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자리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피해 이제 다 와가는듯 나의 집 저멀리 보여서 발걸음 재촉하려 하다 너무 많았던 추억뿐인 곳 날 항상 바래다 주던 이 길뿐인데 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 가득 니 모습들 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걸음 천천히 두눈을 감고서 길은 어디에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길은 없어서..